2020.08.08 10:17

[蒼霞哀歌] 소설을 써라 - 하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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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蒼霞哀歌] 소설을 써라 - 하마정

 

#파란노을 #동래정씨 #정묘사 #화지사 #추원사 #화지회관 #동래정씨문화회관 #배롱나무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168 #천연기념물



천연기념물  제168호 부산양정동배롱나무 개화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정묘사를 찾았다. 양정에는 화지산이라는 동래정씨의 선산이 있고, 재실이자  사당인 추원사가 있고, 시조 묘소가 있고 묘를 지키는 800년 정도로 추정되는 배롱나무가 있다. 개화상태는 1% 정도였다.  작은  나무는 만개한 것도 있었다.



신라 동래 지방 호족이었던 시조의 묘소는 왕족의 무덤과 같은  의미였기에 하마비를 세웠던 것 같다. 기본적으로 하마비는 왕족의 무덤가에 세웠던 것인데 이후 종교 시설까지 확대 되기도 했다.  동래정씨는 당시에는 지방의 호족으로서 왕과 같은 통치를 하다가 중앙집권의 신라의 귀족에 편입되면서 호족의 권위는 하마비나  하마정으로 남았던 것 같다. 동래지방에 조선의 지방관리가 부임하면 이곳에 와서 참배했다는 기록을 보면 중앙편제에 편입되기는 했지만  과거의 권력은 어느 정도 남아 있었던 것 같다. 지금은 거대한 땅만 남은 것 같다.



정묘사 또는  화지사는 추원사의 고직사 같은 역활을 했던 것 같은 절이다. 숭유억불 정책이 시행된 시기에 중을 잡아다가 서원을 짓고, 기와를  굽고, 주출돌이나 서까래를 가져다가 서원이나 별장을 지었던 일이 왕왕 있었던 것 같다. 정묘사는 정씨의 묘소라는 정묘비가 있어서  생긴 이름같고, 화지사는 화지산과 같은 유래로서 아마도 중화사상에서 오지 안았을까 싶어서 씁쓸하다. 물론 조선 중/후기의 현실적인  시대정신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이곳에 오면 지방 호족으로서의 정씨의 과거를 향한 그리움이나  숭정제나 만력제를 향하던 중화사상의 일면과 절에 스며든 재래신앙의 모습까지 엿볼 수 있어서 다채롭다. 서원이나 사당 또는 절에서는  보기 힘든 야자수까지 자라고 있다. 묘소가 오래 되었고, 지방 유지로서 힘을 잃었던 적이 없었기에 묘역도 잘 보호될 수 있었기에  다양한 수종의 고목들을 볼 수 있는 것도 즐거움의 하나이다. 숲이 오래되다보니 새들의 종류나 수도 도심에서 볼 수 있는 정도를  상회하는 것도 즐거움의 하나이다.



막 정문으로 들어가려는데 수 십 명의 중앙아시아(러시아로  추정)인들이 몰려 내려왔다. 여러 가족 단위의 사람들이라서 어떻게 이곳을 알았으며 왜이곳을 방문했는지 궁금했다. 정묘사, 추원사,  동래정씨, 배롱나무 등으로 소설을 쓴다면 토지 이상가는 대하소설이 나오지 안을까 싶었다.

 

https://m.blog.naver.com/misorane/222052731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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