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08 10:20

[蒼霞哀歌] 충렬사에 꽃피었다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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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蒼霞哀歌] 충렬사에 꽃피었다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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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렬사에  배롱나무와 맥문동 꽃이 피었다는 소식을 듣고 충렬사를 찾았다. 배롱나무와 능소화가 양반꽃이라면 상사화는 수도승들이 즐겨 가까이한  꽃이란 인상이 있다. 꽃무릇에게 상사화라면 이름을 도둑 맞기도 했지만 단아하고 정갈한 정취는 빼앗기지 않은 것 같다. 예년에는  보지 못했던 상사화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한 두 송이 남아있는 능소화가 금방 곤줄박이가 다녀갔는지 가늘게 흔들리고 있다.



담쟁이는 낙엽이지고, 겨울을 나지 못하여 토박이 영토를 아이비에게 빼앗기고 있다. 그나마 하트아이비에게 빼앗긴 것은 아니다. 낙엽지지도 않고, 겨울에도 푸른 송악이 자꾸 담장을 타고 오르고 있다. 꽃이라도 컸다면....



소녀  하나가 평화의 비둘기에게 치마끝 살포이 쥐어잡고 인사를 하는데 끝내 못본체 한다. 할아버지에게 무슨 이야기를 들었는지 두 명의  청소년이 '이 나쁜놈들' 사잇소리를 하면 비둘기를 다 쫒아 버렸다. 이놈들아! 난 비둘기 촬영 중이었다. 어려서 눈치가 없어서  그렇다고 위로를 하는데 라떼를 쉴사이 없이 들이키는 꼰대 할아버지들도 눈치 없기는 마찬가지인 것 같다.



카메라를 수리했더니 핀이 좀 어긋나 있어서 촬영이 다소 힘들었고, 정리할 때 살리지 못한 사진이 몇 장있는 것이 아쉽다.

 

https://m.blog.naver.com/misorane/222054277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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