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가신 발자취를 남겨주세요
국민 여러분, 오늘 중요한 일을 하러 가는 날이라서 가슴이 무척 설레는 날입니다. 그런데 오늘 이 자리에 선 심경이 착잡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데, 여기 있는 이 선이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민족을 갈라 놓고 있는 장벽입니다. 이 장벽 때문에 우리 국민들은, 우리 민족은 너무 많은 고통을 받았습니다. 발전이 정지돼 왔습니다.
다행히 그동안 여러 사람들이 수고해서 이 선을 넘어가고 또 넘어왔습니다. 저는 이번에 대통령으로서 이 금단의 선을 넘어갑니다. 제가 다녀오면 또 더 많은 사람들이 다녀오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마침내 이 금단의 선도 점차 지워질 것입니다. 장벽은 무너질 것입니다. 저의 이번 걸음이 금단의 벽을 허물고 민족의 고통을 해소하고, 고통을 넘어서서 평화와 번영의 길로 가는 그런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성공적으로 일을 마치고 돌아올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십시오. 잘 다녀오겠습니다.
노무현대통령께서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군사분계선 걸어서 통과하기 전 2007년 10월 2일
문재인 대통령은 아흔이 넘은 노모를 모시고 고향 함흥을 방문하긴 어려울지 모른다. 그러나 언젠가 그가 국민과 함께 개마고원을 트레킹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개마고원에서 장진호를 거쳐 흥남에 이르는 122㎞의 길을 걷게 될 것이다. 그 역사적 트레킹 길을 스스로 만들어가야 하는 운명에 그는 처해 있다.
[출처: 중앙일보] [월간중앙]문재인은 어떤 대통령으로 기록될까 “통일의 초석 깔고 개마고원 트레킹하고 싶다” 2017년 5월 19일
"내가 오래전부터 이루지 못한 꿈이 있는데 바로 백두산과 개마고원을 트레킹하는 것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그 소원을 꼭 들어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 문재인대통령의 말, 2018년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환영만찬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