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蒼霞哀歌] 이미 늦었더라 / 함안 해바라기
[蒼霞哀歌] 이미 늦었더라 / 함안 해바라기
#파란노을 #함안 #강주마을 #해바라기
여차저차한 사정으로 한 주가 늦어진 방문이었다. 해바라기는 대부분 지고, 해바라기씨가 반갑게 인사를 한다. 그래도 좋았다. 꽃이 없어도 내 눈은 아름다움을 볼 수 있기에 다행이었고, 카메라에 포착할 능력이 부족함이 한이었다.
강주마을에서
햇비 퍼붓는 그 사잇길
타박타박 걸으며
아침이슬을 흥얼거렸다.
문득 귀가 없는 사내가 서 있었다.
내가 황톳길에 물고기를 그리자
그는 소용돌이치는 해바라기를 그렸다.
그가 해바라기 밭으로 물들고
태양은 묘지위에 붉게 붉게 붉게
가벼웠던 흥얼거림은
태양에 녹아 늘어진 테이프처럼
늘어지고 늘어지다 휘돌다가
타는 목마름으로에서 끝났다.
목마름에 미쳐서 그 괴물을
오두막에 쑤셔넣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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