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蒼霞哀歌] 남해 사천 기행
[蒼霞哀歌] 남해 사천 기행
#파란노을 #남해_소녀상 #B급상점 #실안선상카페 #각산봉화대 #청해식당
소녀상 앞에 선 순간 나는 탈색되고 있었다. 나는 누구인가? 컴퓨터가 고장나면 만만하게 전화할 수 있는 사람이지만 고민을 나누기는 부담스러운 존재? 거래처 직원이 고객에게 A/S 담당자라고 소개하는 것을 듣고는 '착하게 살고 싶지만 만만하게 보이고 싶지는 않다'라고 했던 기억이 있다.
착하다는 것이 공의로움과 연결된다는 생각을 가진 나로서는 결코 착하게 사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존재론적 허무나 능동적 자본주의적인 인생에 대하여 토론을 할 수 있는 친구가 하나도 없는 나는 분명 루저인 것 같다. 자본주의는 내 스타일이 정말 아니다.
실안선상카페 해넘이에 대한 환상으로 참가한 출사였지만 환상은 충족되지 못하였지만 수양미양가 중 아름다운 출사였다.ㅋㅋ 선상카페는 여름에 다시 와야겠다. 지난 번에 고생을 해서 동선이 그려진다.
출사에 참석하면 제일 좋은 것이 평소 여행에서는 절대 챙겨보지 못하는 곳에 갈 수 있고, 절대 먹지 않는 것을 먹을 수 있어서 정말 좋다. 각산을 등반할 생각은 전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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