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蒼霞哀歌] 아홉산숲 산책
[蒼霞哀歌] 아홉산숲 산책
#파란노을 #아홉산 #아홉산숲 #철마면 #웅천리 #미동마을 #맹종죽 #금강송 #산책 #목욕
차일피일 미루던 아홉산숲 산책행을 결행했다. 무척 더웠다. 정류소옆의 정자에 깃던 이야기에서 마을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다.
입구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것 2가지는 1) 반드시 예약이 필요하지는 않다 2) 곡 안식기간(7/24 ~ 9/22)으로 늦게 온 것은 아니었다. 가을이 크게 기대되지는 않았다. 아홉산숲의 반장은 금강송이고, 부반장은 맹종죽이니 말이다. 둘 다 사철 푸르다.
내심 기대했던 야생화 촬영은 실망스러운 것이었다. 아홉산숲은 산책과 영화촬영이나 모델 촬영에 어울릴 것 같았다. 개인적으로는 아홉산숲을 지켜 낸 미동마을 스케치를 위해 다시 오고 싶었다.
금강송 가지치기를 하면 잔가지를 파쇄하여 산책로에 뿌려주면 좋을 것 같았다. 향나무 향 같았던 식영정의 금강송 향기가 코끝에 아련하다. 맹종죽을 가까이서 보기는 처음이었고, 구갑죽도 처음 보았다. 맹종죽은 가죽부츠를 신은 것 같았고, 구갑죽은 글레디에이터샌들을 신은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