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蒼霞哀歌] 월포에서 군라까지 아침 가을
[蒼霞哀歌] 월포에서 군라까지 아침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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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우송을 보러 월포에 갔다. 12월은 되어야할 것 같다. 군라까지 걸었다. 맥도수변공원A의 수크렁은 요즘 핫하다는 핑크뮬리보다 좋았다.
월포는 좀 복잡한 동네이다. 그냥 농촌같은 풍경이 5%있고, 도시근교농업지역의 특징도 35% 정도 있고, 도시 농업도 보이고, 공항의 인접지역이라는 장점 때문에 고부가가치 상품을 생산하는 산업공단의 특징도 40%정도 보이는 어찌보면 저물어가는 마을인 것 같고, 어떻게 보면 막 태동하는 마을 같기도 하다. 거주하는 인구보다 출퇴근하는 인구가 많고, 육교보다는 고가도로가 많고, 건물보다 비닐하우스가 많은 마을이다. 그 마을을 하루 종일 비행기가 날고 있다. 물론 %는 내 느낌이다.
다리가 생기고 월포나루에 배는 사라졌다. 강에는 물닭들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월포나루터에는 빈 종이 커피 잔이 딩굴고 있다.
군라정류소 앞에서 자동차를 공격(ㅋ)하고 있는 딱새 총각을 만났다. 이유는 알 수 없었다. 내재적인 이유인지 먹이 때문인지 연애에 관련된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선팅이 강하게 되어 있어서 확실하지는 안았지만 별 특징없는 자동차였다. 여름내내 창문을 열어놓아서 차 안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것일 수도 있겠다 싶기도 했다.
하여간 나는 객관적으로 별로 볼 것 없는 마을을 여행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