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蒼霞哀歌] 홍류폭포는 겨울을 흘렀다
[蒼霞哀歌] 홍류폭포는 겨울을 흘렀다
#파란노을 #홍류폭포 #작천정 #영남알프스 #작괘천 #간헐사 #울주군 #울산
홍류폭포를 찾아갔다. 겨울 갈수기에 폭포에 대한 큰 기대는 없었다. 폭포는 말라 있었지만 부산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고드름을 본 것으로 만족했다.
원래 목적지는 작천정이었지만, 홍류폭포에서 걸어내려가기로 했지만 바람이 너무 심해서 간헐사와 몇 곳은 다음에 오기로 회피했다. 산책로는 잘 정비가 되어있었다. 종합레저 시설이 완벽히 구비되어있었다. 얼핏 본 이정표에는 영남알프스리였다. 대박~~
강을 따라 만들어진난 4km 정도의 산책로는 십리벗꽃길과 얼히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벚꽃은 꽃피는 몇 일을 제외하고는 극혐이다. 가급적이면 다른 나무로 대체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하여간 강에 성형수술 좀 그만하면 좋겠다. 정말 보기 싫다. 들여쌓기도 이 정도면 매국이다.
작천정, 얼핏 본 모 홈피에서는 세종에 대한 그리움으로 유생들이 지었다고 읽었는데 이런이런 세종의 은혜가 아니라 포은이었다. 따지고 보면 역적질이 아닌가 싶었다. 그리고 돌에 이름 새긴 것들에게 저주를 하고 싶었다. 어떤 이유이던 이름은 좀 그렇다. 금강산에 김씨가 이름 새기는 것이나 최씨가 새기나 왜구가 새기나 관광객이 하나 한가지인 것 같다.
꽃은 개화했을 때만 꽃이 아니다. 새싹이나 여런 잎이나 울울창창 여름이나 형형색색 단풍이거나 나목인 겨울이나 모두 꽃이다. 그래서 난 홍류폭포를 보고 온 것이다. 바람에 쓸려간 봄이 개나리꽃잎에 흔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