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1.09 18:15

[蒼霞哀歌] 구도자라고 말하는 구상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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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상문학관에서

1. 아파트가 횡대로 늘어선 주택가, 횟집 옆 덩그마한 건물 한 채, 첫인상은 좀 아니었다.

2. 문을 열차 book cafe, 아! 첫인상의 실망이 다소 희석이 되었다. 구도자 구상과 book cafe 어쩌면 어쩌면...뭐 비치된 책은 좀....잠겨있는 2층 열람실도 좀... cafe인데 차 한 잔 마실 수 없었던 것도 아쉽다. 가져간 물만 마셨다.

3. 시인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은 카톨릭 구도자, 베네딕트 수도원 중퇴, 천재 예술인들과의 교류, 승리일보, 심리전 요원, 종군작가, 박정희와의 교분과 서신 보관 및 전시, 활발한 영역 작업, 각종 단체장, 세계 200대 시인 등이 가감을 거듭해서 그냥 저냥 시인에 다시 머물고 말았다. 

오늘도 어제처럼 나에게 구상은 좀 특이한 시인 정도인 것 같다. 어제까지 몇 편의 시만 읽었던 것 같고, '초토'나 '그리스도폴'같은 특이한 시어를 사용한 시인 정도였다. 읽지 않은 저작을 추가로 읽고 싶은 생각은 없다.

4. 《나의 모든 여행은 나에게로 가는 작업이다》라는 명제에 가장 부합하는 충분히 가치 있는 여행이었던 것은 맞다. 다만 구상 시인과의 데면데면한 관계는 지속될 것 같다. 

5. (알고 싶지는 않지만) 이상하게 자주 눈에 띄였고, 여기 저기 지명이나 학교 이름에 사용된 '순심'은 베네딕트의 흔적인 것 같다. 구상시인의 부인이 운영하던 병원도 순심의원이라고 했다.

6.관수제에서는 강이 보일 것 같지는 않았다. 가 보면 열받을 일이 있을 것같은 예감(ㅋ)에 강가에는 가 보지 않았다.

7. 체력적인 문제도 있고, 구상반려암에서 느꼈던 배신감을 기초로 한 예감에 따라 나무고사리화석 출토지 방문은 다음 기회에....

전체 사진(20매)은 페이스북 또는 플리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PaRanNo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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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쪽상메시지 아이콘

    그놈.플리커....

    2014.11.11 1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