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14 00:40

[蒼霞哀歌] 다대포 포구와 다대포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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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蒼霞哀歌] 다대포 포구와 다대포 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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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가시면 참 좋을 것입니다.


#1

포구에서 회를 팔거나

갯바위나 선상에서 낚시를 하고

빗소리만 들렸다.


산책로에서는 데이트를 하거나

개똥을 치고

바다를 동경하고 있었다.


백사장에서 조개를 잡거나

조개껍질을 발로 차거나

애정행각에 심취해 있었다.


#2

그 바다에 가 보았다.

사람들은 삶 또는 탐욕에 지쳐

찾아간 낭만의 잔교는 흉물이 되어가고

바다는 부패하여 생명을 잉태하는 것인가

연갈색의 작은 먹장어는

생을 땅에서 마감하고 있었다.

검은 비둘기는 빠알간 눈으로

인간의 추억을 뒤지고

갈매기는 바람을 향해 날고 있었다.


아이들은 조재잡이를 하고

아빠들은 자존심의 삽질을 하고

엄마는 해조류가 식용이 가능한 것이 궁금했다.

내눈에는 조개나 고동 껍질보다

악세사리 부스러기가 더 예쁘다.

게는 죽은 척하거나 지구를 굴착하고

백합을 찾지 못한 아이들은

모래를 달리고, 파도를 마시고 있다.

잠깐 얼굴빛만 내 비친 바다를 뒤로하고

해당화 진 언덕을 넘어

일상으로 돌아오고야 말았다.

전체사진(26매)확인

http://blog.naver.com/misorane/220735293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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