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17 11:34

[蒼霞哀歌 357] '그' 연못에는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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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蒼霞哀歌 357] '그' 연못에는 비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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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소나기가 오다가다 해서 봄비가 그리워서 물빛(aqua) 우산을 들었다. 저 멀리 소녀가 걸어와서 아가씨가 되고, 민트향이 나는 여인이 되어 지나갔다.

논성애자 동물원님은 오늘도 캐릭터논에 계신다. 비온다고 부침개 구워먹는 모든 지구인을 몹쓸 사람들로 만들면서...중간에 거뭇거뭇한 것이 흑미(黑米)이다.

부 들, 연, 수련, 부처꽃, 긴의자, 비비추, 금계국, 코스모스, 노랑코스모스, 풍뎅이, 메꽃, 박주가리, 미나리 누구 하나 예외(!)없이 비를 몸으로 견디고 있었다. 그래서 아름다운 것이다. 나는 카메라 때문에 물빛 우산을 접을 수 없었다.

집으로 올 때는 비가 그쳐서 물빛 우산을 '그' 연못이 있는 마음에 혼자두고 왔다. 다만 내 가방에는 가시상추가 한 봉지 묶여있었다.

나도 아름다워지기 위해서는 비를 맞아야 하는데 공정하신 분이 물빛 우산을 챙겨두셨다고 한다. 곧 아름다워질 것이다. 스물다섯이 되기 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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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misorane/220764201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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