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16 00:05

[蒼霞哀歌] 동래에서 길을 묻다/우장춘/이주홍/박차정/역사 기행/외면받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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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蒼霞哀歌] 동래에서 길을 묻다/우장춘/이주홍/박차정/역사 기행/외면받은 사람들

#파란노을 #우장춘 #이주홍 #박차정 #단풍 #가을
나의 여행에는 몇  가지 테마가 있다.
1. 천연기념물
2. 문학관
3. 사액서원
그리고, 사진 동호회 출사는 가리지 않고 따라 다닌다.
제일 먼저 생각했던 테마는 교회였지만 천편일률적인 교회 모습에 바로 접었다.
동네 출사도 그냥 저냥 진행 중이다. 내가 거주하는 만덕이나 또는 북구는 다 쑤석거리고 다닐 것이다. 그 다음이 부산이다. 애국이나 애향심 같은 것 아니다. 그냥 그런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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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misorane/220862542017



    뜰에서

가을은 내장산이나 설악산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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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장춘

이번 여행(ㅋ)도 그런 차원이다. 거의 역사로부터 왕따 당한 사람들 이야기이다. 아니 나로부터 왕따 당했다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우장춘은 씨없는 수박 때문에 잠깐 관심을 가졌다가 아버지 우범선 때문에 외면을 했던 것 같다. 아비의 죄를 갚고 싶었을지도 모르지만 종의 기원을 수정하도록 만들었던 그 투지가 무색하게도 지금 조국은 몬산토에 지배를 받고 있다.

아비 때문에 그는 일본인이어야했고, 결코 한국인이 될 수 없었다. 어찌보면 대한민국은 아비를 암살한 불구대천의 원수일 수도 있다. 일화들을 다 믿을 수는 없지만, 그래서 그는 목숨을 걸고 연구를 한 것 같다. 그런 유언을 남겼고, 어머니 조의금으로 연구원에 우물을 팠던 사람이다. 여담이지만 연구 때문에 어머님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것이 아니라 치졸한 이승만이 임종을 위해 출국했다가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아서 출국금지를 시킨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하여간 대한민국에 잠든 우장춘은 일본이 대마도를 주면 주었지 우장춘은 보낼 수 없다고 한 그 우장춘이다. 다 아는 사실이지만 우장춘은 한국에서 씨없는 수박을 처으으로 재배한 사람은 맞지만 발명한 사람은 아니다. 그렇게 말한 적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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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홍

문학의 불모지 그것이 내가 알고 있는 부산이다. 내가 아는 소설가는 요산 김정한과 향파 이주홍 뿐이지만 탐독한 것은 한 권도 없다. 그렇다. 소설 좋아라하지 않는다. 그나마 김성종은 좀 안다. 한 두 편은 읽었을 것이다. 아쉽게도 추리문학관도 방문 전이다. 곧 가야만 한다. 사실 문학작품의 값어치를 셈하는 짓보다 어리석은 것이 없지만 부산의 문학은 '돌아와요 부산항에'보다 못한 것이 사실이다. 어느 쪽도 폄하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 외에 이채민과 손영목 정도가 내가 아는 부산 출신 소설가이다. 푸하하하하!!!

그나마 김정한은 사하촌이라는 대표작이라도 있지만 향파는 그나마 없다. 작품 활동은 엄청났다. 교육자로서 출판가로서 문학활동가로서 향파는 단연 돗보인다. 미술에 지대한 관심으로 직접 작품활동을 하기도 했던 고인은 최초의 문인화가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아동문학가로서 문학 저변을 위해 잡지를 만드는 등 엄청난 일을 한 것이 사실이다.

내가 보는 관점은 하나이다. 청출어람이 없었다. 소월이나 황순원이 부산 출신이 아니었고, 김훈이 그의 제자도 아니고 망나니 박범신도 그와 관계없다. 야설록이나 이현세도 연관이 없다. 이런 지랄맞은 부산이여! 돌아가라. 부산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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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차정

박차정을 몰랐다. 지금도 모른다. 동해남부선을 자주 타고 다니면서 생가 안내판을 여러번 보았다. 몇 번인가 다음에는 다음에는 했었다. 여성독립운동가였다는 것을 오늘 알았다. 꼭 가 보고 싶었던 박열 열사 생가도 가급적이면 빨리 가 보고 싶다.

오늘 또 처음 알았다. 그녀가 요즘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는 김원봉의 아내라고 했다. 전투 중 부상으로 사망하셨다고 했다. 김원봉의 고향인 밀양에 잠들어 계신다고 했다. 조국은 훈장 하나 던저주었던 것 같다. 나는 그것을 오늘 알았다. 여러번 이야기했지만 난 애국자 아니다. 난 민족주의도 아주 싫어한다. 그래도 몰랐던 것은 사실이다. 몇 년 일찍 올 수도 있었다. 차일피일 또 하루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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