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03 00:06

[蒼霞哀歌] 일제 강점기를 걷다 / 백산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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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蒼霞哀歌] 일제 강점기를 걷다 / 백산기념관

 

#파란노을 #백산기념관 #백산 #안희제 #중앙동 #일제강점기

위대한거나 애국적인 동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나비효과, 카오스 등에 대하여 생각하다가 '기념관'을 검색한 후 점심을 먹고 충동적으로 출발했다.

시방  욕이 하고 싶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나는 누구인가? 질문은 그렇게 시작하자. 새벽밥을 먹고 경남수원으로  출발하려다가 포기했다. 이유는 아무 상관없는 두 마디 이야기 때문이었다. 그냥 '가을이네' 같이 전혀 관련성없는 말이 나비효과를  일으켜 가방을 내려놓게 되었다. 심지어 한 마디는 어제 나눈 대화였다. 그래서 나비효과를 생각했었다. 또한 그래서 쉽게 욕을 하지  못한다. 오해 없기를 바라는 것은 본인은 욕을 제법 잘한다. 물론 쉽게 들을 수는 없을 것이다.

기념관으로 검색을  하니 우선 백산기념관과 임시정부기념관이 보였다. 백산은 중3에 읽은 임정36호라는 소설 속에 처음 만났던 것 같다. 내용은  생각나지 않고, 백범과 백산만 생각난다. 내용 중에 (아마) 백범이 숫자를 풀이하는 이야기가 있다. 백범이 이야기한 그 미래를  살고 있지만 상황은 백범의 예상과는 좀 다른 것 같다. 물론 소설이다. 아마 뒤틀어진것은 친일부역자 조직 때문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기념관은 한 마디로 실망이다. 우선 쌀모으기하는 것도 마뜩잖다.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백산기념관이 할  일은 아닌 것 같았다. 기념관 건물도 무덤처럼 생겼고, 지하2층 건물이다. 그래도 건축대상을 받았단다. 종류가 무덤이라면 맞는 것  같다. 20㎡도 안되보이는 좁디좁은 전시실에 전시물은 초라하고 지하2층 특별전시실은 잠겨있다.

하도 열이 받아서 임시정부기념관을 가 보려고 걸어나왔다. 임시정부기념관도 홀대받고 있을 것 같았다.

길  입구에는 40계단 가는 이정표만 흔들리고 있다. 대청로에서 기념관을 지나면 40계단이다. 종합관광안내판에는 백산기념관은 없다.  기념관 앞에서 중년의 사내들이 모여서 종합안내판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았다. 백산기념관이 포함되면 좋겠다.

가는 길에  부산근대역사관이 보였다. 근대라고 하면 알르레기가 좀 있다. 근대 박물관의 구할이 왜색으로 칠해는 느낌이어서 외면을 했다.  건물이 어디서 많이 본 건물이다. 안내상이 불지르려고 했던 미문화원 건물이고, 미군점령지였고, 결국 동양척식주식회사 건물이었다.  고개를 외면하고 걸었다.

왼편으로 국제시장 골목이 지나간다. 근현대가 지나간다. 일제가 가니 독재가 온 것이 아니고,  그놈이 그놈인 세상이 지나간다. 결국 '보수'동을 만났다. 문화상품으로 포장을 하지만 상단수는 참고서나 수험서를 파는 곳이다.  뒤틀린 대한민국을 적나나하게 보여주는 곳은 맞다. 이것도 곧 사라질 것이다. 문을 닫는 서점 자리에는 멋모르고 온 관광객의 지갑을  노리는 단물파는 카페가 들어선다. 시에서 보조금을 주거나 참고서를 훔쳐 주지 않는 한 답은 없는 것 같다.

어라!!!

이정표도  있고,사거리에 기념물 투성이다. 그렇다.내가 임시수도기념관을 임시정부기념관으로 오독을 한 것이다. 이런 제기랄 걸어 온 2km가  아까워서 가 보기로 했다. 어라! 세종께서 분단의 현장까지 나와서 책을 펼쳐놓고 계신다. 욕보신다.

웃음이 나온다.  삐라 전시회를 하고 있었다. '적의 심장에 종이폭탄을 뿌려라'는데 지금도 하고 있던데... 그놈은 핵폭탄 만들동안 이녘은  종이폭탄이나 만들고 있다. 하기사 청어잡이용 어군탐지기를 군용음파탐지기로도 사용하는 창의력이니...

그래! 보기 싫은  놈 상판이 보인다. 아주아주 옛날에 미국과 한국에 각각 왕이 되고 싶어하는 미친놈이 있었다. 한 놈은 미국 초대 대통령이  되었고, 한 놈은 대한민국 초대 독재가 되었는데 요즘 일단의 무리들이 초대 사타구니로 격상시키려고 노력 중이다. 주~차뿔라!!

왔으니  구경이나 하고 가자 싶은데 신발을 벗고 들어가란다. 울고 싶은데 빰 때니는 격이다. 아나 안해! 돌아나왔다. 지나가던  넥타이 멘  영감(애국해설사?)이 말을 건다. 그래! 나 제페니즈 아니다. 기분 더럽다. 기분이 일제강점기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 단어  사용했다고 황교익이 저작권 시비를 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조국은 아직 일제강점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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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misorane/22087656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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