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08 22:03

[蒼霞哀歌] 홍매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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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蒼霞哀歌] 홍매도 보고

 

#파란노을 #홍매화 #양산 #통도사 #삼보사찰 #통토사신평터미널

며칠 전에 본 홍매화가 눈에 밟혀서 퇴근하면서 다시 가 보았다.

가는 버스에서도 졸고, 솔밭길을 걸어면서도 졸고, 되돌아 오는 버스에서도 졸아서 버스 기사님에게 뜬끔포 한 마디하고, 지하철에서도 졸고, 아파트 셔틀버스에서도 졸았다. 다음에는 무리하지는 말아야겠다.

통도사 신평터미널에서 걸어갔다. 솔발깉이 좋았다. 적극 추천이다. 주차장까지 차가 가지만 여러모로 솔밭길을 통해서 걷는 것을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암자를 방문할 때는 좀 고민을 해야할 것 같다.

해  뜨기 전에 도착하니 입장료 받는 분은 없었지만, 진사 분들은 계셔서 동박새는 볼 수 없었다. 박새는 몇 마리 보았지만 사람  가까이는 오지 않았고, 통도사 홈페이지에 나온 다람쥐는 볼 수 없었다. 경내를 어슬렁거니는 냥이들을 보아서는 산사에 육고기가  남아있을 것 같지 않았다.

절집에 대한 관심이 결국 내게는 '세월'이나 '삶' 정도이다보니 디테일하게 들여다보게 되고, 반영을 찍게 되었다. 항상 보게 되는 것이 문지방의 마모 상태를 보게 된다. 서원에서는 대부분 고직사 문지방이 제일 닳아있다.

솔발길에서  만난 입신양명과 개인영달 앞에서 치사빤스가 되어버린 양반들 함자 앞에서 구역질이 났다. 그 작업을 묵인하거나 감독하였을 귀족  불교의 그늘이 못내 불편했다. 그 중에 반가운(ㅋ) 성을 두 번 정도 발견한 것 같다. 남욕할 것 없이 우리 집안도 치사빤스였구나  싶었다. 대한민국 만세다. 금강계단을 그래서 보고 싶지 않았다.

입구 부도탑 용두 조각상에서 다시 절망하였지만 그로데스크한 장승 앞에서 파안대소를 하였다. 주물러 놓은 것 같은 봉발탑과 새끼 부도탑에서 궂이 절집의 희망을 보았다고 말하고 싶다.

오랜만에 오색딱다구리를 보아서 좋았고, 석당간도 처음 본 것 같다. 대부분은 나무 당간에 철이나 돌로 된 당간지주이기 때문에 당간을 보기 힘들다고 하는데 돌당간은 약간 신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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