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11 18:19

[蒼霞哀歌] 우중산책 온천천 feat.충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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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蒼霞哀歌] 우중산책 온천천 feat.충렬사

#파란노을 #온천천 #동래구 #연제구 #모과 #배롱나무 #자목련 #아그배나무 #박태기나무 #복사꽃 #소나무 #보리

비가  오는 온천천에 나가 보았다. 지는 벚꽃을 보면서 이제는 벚꽃은 국민꽃 정도 수준이 되었고, 곧 나라꽃을 노려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삼천리 금수강산에 바늘꽂을 자리만 있어도 벚나무를 심고, 모든 지자체가 벚꽃 축제를 하면서 나라꽃은 안된다고  하는 것은 자기 모순이라고 생각한다.

거대한 교회의 그림자 때문에 우선은 기분이 좋지 않았다. 온천천은 물비린내가  났다. 원인은 알지 못하지만 내 기준에서  아직 온천천은 시궁창이다. 강가에 물고기를 잡고 있는 백로와 왜가리가 어쩌면 구청에서  알바비 받고 연기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상상을 했다. 학이 살아있는 것 같은 벽화도 보았다.

내 산책의 목적은 운동이나 건강이 아니다. 그냥 산책로에서 칸트나 쇼펜하우어를 만나고 싶었다. 둘이 머리채를 잡고 싸우는 느와르를 기대하거나 동해선 근처에서 메텔을 볼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도 해 보았다.

강이 지루해져서 충렬사로 발길을 돌렸다. 잉어들에게 자본주의를 선물하고 돌아왔다.

모과꽃과 복사꽃을 보아서 좋았다. 박태기꽃과 떨어진 동백꽃도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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