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10 22:45

[蒼霞哀歌] 01 장성 필암서원 - 전라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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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蒼霞哀歌] 01 장성 필암서원 - 전라기행

종 목 : 사적  제242호
명 칭 : 장성 필암서원 (長城 筆巖書院)
분 류 : 유적건조물 / 교육문화/ 교육기관/ 서원
수량/면적 : 52,666.8㎡
지정(등록)일 : 1975.04.23
소 재 지 :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리 378-379번지 필암리 378-379번지
시 대 : 조선시대
소유자(소유단체) :
관리자(관리단체) : 장성군
선비들이 모여서 학문을 닦고 제사를 지내던 곳이다. 선조 23년(1590)에 하서 김인후(1510∼1560)를 추모하기 위해서 그의 고향인 기산리에 세워졌다.

1597년 정유재란으로 불타 없어졌으나 인조 24년(1624)에 다시 지었다. 현종 3년(1662)에 임금께서 ‘필암서원’이라고 쓴 현판을 직접 내려보내 주셨으며, 1672년에 지금의 자리로 옮겨 세웠다.

공부하는  곳을 앞쪽에, 제사지내는 곳을 뒤쪽에 배치한 전학후묘(前學後廟)의 형태로서 휴식처가 되는 확연루를 시작으로 수업을 받는 청절당,  그 뒤에 학생들이 생활하는 공간인 동재와 서재가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그 북쪽으로는 문과 담으로 별도의 공간을 만들어 사당을  두고 제사를 지냈다.

청절당의 처마밑에는 윤봉구가 쓴 ‘필암서원’현판이 걸려있고, 대청마루에는 동춘 송준길이 쓴  현판이 달려있다. 또한 확연루의 현판은 우암 송시열이 쓴 것이다. 사당의 동쪽에는 경장각이 있는데, 보물로 지정된 서책이나 문서  등이 보관되어 있다. 이들 자료는 주로 18세기∼20세기초부터 전래된 것으로서, 당시 지방교육과 제도 및 사회·경제상, 그리고  학자들의 생활상 등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이다.

 -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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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3일의 휴무가 생겨서 전라기행을 다녀왔다.

영남지역의 사액서원을 다녀보았기에 곡창지대의 부를 바탕으로 좀 더 크고, 세련되고, 화려한 서원을 상상했었다. 필암서원의 첫인상은 홍살문에서 개인적으로 마뜩찮은 양반문화를 느낄 때까지는 다른 곳과 다르지 않았다.

말에서  강제로 내리라는 하마비 대신 실용적인 하마석, 투박한 문루의 기둥, 낮은 계단, 마무리가 덜 된 것 같은 동서재의 기둥들,  천원지방 천원지방 찾을 수 없었던 연못, 실용적이지만 심쿵한 디자인의 굴뚝. 민가의 담장같았던 강당의 흙벽, 평지에 지어  권위적이거나 위압적이지도 않은 낮은 건물 등이 낯설음으로 다가왔지만 나중에는 문화적 자긍심의 태풍으로 다가왔다.

글자는  조선최고다는 웅변이 들리는 듯 했지만 김인후의 상징붓을 보면서 웃음이 나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내 눈에는 모가 수수처럼  보였다. 얼마나 소탈한지 계속 웃음이 났다. 실제 당시의 물건인지는 알 수 없지만 청령함, 소탈함, 실용적인 문화를 상징하는 것  같았다.

내내 영남과의 차이와 다름에 주목할 수 밖에 없었다. 배롱나무를 발견하지 못하였는데 의도적인 것 같지는  않았다. 하기사 병산서원의 배롱나무를 생각하면 소박함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정원수는 은행나무, 향나무, 매화나무로  그마져도 실용적이었다.

마당한 켠에 수피가 양버짐나무 같은 나무가 있었다. 잎은 딱 소나무 같았는데 백송이 아닌가 싶었다.

그래도 필암서원의 보물 중 현대적인 기준에서 최고 보물은 노비문서인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나오면서 천원지방의 연못과 정자를 발견했다. 전체 면적은 아무래도 산지인 영남지방보다는 넓어보였다.

만약 영호남 서원 기행을 준비한다면 반드시 영남 방문 계획을 먼저 잡으라고 충고하고 싶다. 그런 점에서 너무나 거대한 표지석은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았다. 호남의 보상심리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 갈 때는 시간이 맞지 않아서 터미널에서 택시로 갔고, 올  때는 장성역까지 걸어나와서 단전리행 버스를 탔다.


http://naver.me/5KrljSM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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