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28 20:42

[蒼霞哀歌] 강건너 숲 속으로 - 맥도생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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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蒼霞哀歌] 강건너 숲 속으로 - 맥도생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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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생태공원은 주로 오전이나 낮에 갔었다. 일몰 즈음의 사진을 찍고 싶어서 오후 늦게 출발했다.

도중에 부고를 받았다. 가지 못했다. 시간도 좀 문제가 되었고, 복장(민소매)도 좀 문제가 있었지만 마음에 움직이지 않았다.

오랫 동안 머리를 맴도는 화두가 있다. 한 단어로 표현하기 힘들다. 두 권의 책 제목이 있다. 내용과는 상관없이 화두를 담는 판도라 상자가 되고 있다.

강건너 숲속으로
의지와 표상으로의 세계

강건너는 리빙스턴의 전기로 알고 있었는데 확인해보니 헤밍웨이의 소설이다. 두 권을 같이 선물받아서 혼동한 것 같다. 의지는 칸트의 웬수 쇼펜하우어의 책으로 약 10년 만에 완독헀던 책이다. 물론 약 1% 정도 이해한 것 같다.

라면 박스에 철학 서적이나 프로그래밍언어 관련 서적을 담을 수 있듯이 책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판도라의 상자가 되고 있다. 둘 다 고등학교 때 본 책이다.

그냥 존재와 죽음에 관한 고민내지 공포라고 보면 된다. 복잡한 이야기는 생략하자. 도착해서 강건너 아파트를 보는 순간 강건너 숲 속으로 상자가 열렸다. 부고 때문이었던 것 같다.

사진이  좀 쓸쓸한 느낌이 있다. 일몰이어서 더 그런 것 같다. 고라니와 고양이는 콘크리트에 발자국을 남겼는데 나는 이름을 남길 수도  있을까? 가시연꽃은아직이다. 포기하고 함양 상림이나 우포로 가야할 것 같기도 하다. 우포는 대구경 줌렌즈가 없으니 가도  헛고생이다.

태양을 가르는 비행기 촬영은 실패했다. 비행기를 동경하는 민들레와 달과 충돌하는 비행기는 촬영할 수 있었다. 모기들에게 다소 헌혈을 했지만 좋았다.

http://naver.me/x4kDwxi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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