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11 12:46

[蒼霞哀歌] 서울, 1만 년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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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蒼霞哀歌] 서울, 1만 년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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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은 수령, 역사/문화적 가치, 생물학적인 가치로 지정되는 것 같다. 서울에 있는 천연기념물 1만 년의 기억을 찾아갔다.

더불어 기형도 문학관을 찾아갔다. 그의 책 한 권도 읽지 않았고, 연고도 없었지만 2017년 11월 문학관이 개관할 때부터 방문하고 싶었다. 결국 시의 한 구절이 내 발을 당겼던 것 같다.

아이들은 무럭무럭 자라 모두들 공장으로 간다. - 안개 中

문학관 옆 오리서원에서 이원익이라는 이름을 알았다. 양반의 기록을 크게 신뢰하지 않기에 이름만 기억하기로 했다.

급하게 선농단에 도착했지만 막 문을 닫아걸고 있었다. DSLR이 없어서 야간 촬영으로는 천연기념물 제240호 서울 선농단 향나무의 만족스런 사진을 얻을 수는 없었다.

투덜거리며  서울을 잘 견디고 있는 모범시민을 경북궁에서 만나서 경복궁 정문은 숭례문이 아니고 광화문인 것을 알았고, 여의도에서 닭장사하는  도인 청산과 가시버시를  만나서 저녁을 보내고 지난 번에도 밤을 보냈던 종로구 뒷골목으로 향했다. 다음부터는 1박은 지양해야할 것  같다.

창덕궁이 9시 개장하기에 헌법재판소 뒷뜰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8호 서울 재동 백송을 보러갔다. 대한민국  표지석을 옮기고 있었다. 권위의 해체를 상징하는 것 같아서 끝까지 지켜 보았다. 개인적으로 국가, 애국, 민족, 태극기, 무궁화  같은 기표에 심장이 뜨거워지는 경우가 있는데 머리는 무조건 싫다.

북촌입구 맘모스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창덕궁으로  갔다. 겨울이고 아침이라서 후원 예약자가 별로 없어서 현장 구매를 할 수 있었다. 옷깃을 세우고 천연기념물 제472호 창덕궁  회화나무 8그루를 찾았다. 겨울이다보니 한 두 그루는 확신할 수가 없었다.

천연기념물 제194호 창덕궁 향나무는 지난 번 후원 방문에도 본 것이었다. 그때는 모르고 무심하게 지나쳤던 것 같다. 하기사 보통 내 여행에서 국보나 보물은 보통 무시된다.

천연기념물 제471호 창덕궁 뽕나무는 해설사의 동선을 따라가야해서 좀 아쉬웠다. 자유관람이 가능할 때 다시 와야할 것 같다. 천연기념물 제251호 창덕궁 다래나무는 공개되지 않은 구역에 있다고 했다. 언젠가 볼 수 있기를...

창경궁을  거쳐서 문묘로 넘어가고 싶었지만 후원 관람이 창덕궁 돈화문에서 끝나는 상황이었고, 배가 고팠고, 다리도 풀려서 성균관대학교까지  버스로 이동했다. 문묘를 확인하기 위해 구글링을 했더니 외국 문묘 방문기가 더 많이 검색되는 좀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졌다.

문묘는  향교와 달리 대성전이 전반적으로 낮게 앉은 느낌이었다. 초기에 건축되어서 그런 것인지 확인하고 싶었지만 유림회관의 대리석 계단이  너무 높았다. 천연기념물 제59호 서울 문묘 은행나무는 정말 문묘를 지키는 나무답다는 느낌이 들었다.

창덕궁과 문묘에서 만난 천연기념물이 아닌 노거수나 고사목이 눈에 계속 아른 거린다. 누구는 제주나 외국관광지에 한 달 살기를 한다고 하는데 나는 노거수 밑에 한 달 살기를 하고 싶다.


https://m.blog.naver.com/misorane/221416853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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