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2 10:55

[蒼霞哀歌] 고산 유선도를 다시 유배 보내며 - 기장 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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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蒼霞哀歌] 고산 유선도를 다시 유배 보내며 - 기장 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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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을  보고 싶어서 서울이나 덕유산행을 생각했지만 사회적인 체면(ㅋ) 때문에 접고 낚시를 하기로 했다. 몇 일 동안 바다물이 뒤집어져서  실력도 없는 나에게 잡힐 고기는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택한 장소가 조과보다는 야경 촬영을 위해서 죽성리를 선택했다. 나에게  죽성리는 7할은 죽성드림세트장이지만 3할 정도는 고산 유선도이다. 만약 5할이었고, 차가 있었다면 벌써 찾아갔을 일광해수욕장행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다음 휴무에는 일광행을 하도록 하기로 한다.

고산이 유배를 온 곳으로 기장 죽성이 알려져  있지는 않다. 그래서 지금도 고산이 유배 중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과거에는 멀리서 바라보아서 멋있었을 황학대는 너무 가깝고  그냥 주차장에 회차지로 초라하게 서 있다. 황학대가 드림성당 뒷편 등대 즈음에 있었다면 중요한 관광 명소가 될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을 늘 하곤 한다. 그런면에서 황학대도 유배 중이다.

해운대 인어상은 그래도 아름아름 사랑을 받는데 죽성리 해녀상은 아는 사람도 없다. 다만 해녀상이 바다를 바라보고 서 있었으면 사진 포인트로는 정말 대박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이장님 군수님 암벽 위로 안될까요?ㅎㅎ

앞에서도  잠깐 언급을 했지만 고산의 유적 중 중요한 것이 일광에 있는데 걷기에는 다소 멀다. 그래서 시비도 유배 중인 느낌이다. 혹자는  언덕 위에 서 있는 모델급의 해송 5그루를 고산에게 연결시키기도 하는데 수령이 맞지 않다. 어찌 되었던 일본 왜성 앞 언덕에 서  있는 해송의 모습도 유배온 고산을 생각나게 한다.

마지막으로 조화처럼 서 있는 드림성당도 한 편으로는 조금 마음이 아려온다. 소속이 정확하게 어디인지는 모르지만 드림성당은 실제 예배용 성당이 아니다.

월전리를 거쳐 대변항을 지나 연화리까지의 주민들은 횟집이 중요하지 세파를 따르자니 얼굴이 부끄러워진다던 고산을 기억하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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