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22 17:09

[蒼霞哀歌] 항구의 휴식 - 대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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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蒼霞哀歌] 항구의 휴식 - 대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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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특보가 내려진 잔인한 봄날 대변항을 찾았다. 피항 중이어서 탈망은 기대할 수 없었지만 고도~우를 기다리듯 탈망을 가다리며 루어를  달아서 낚시를 던졌다. 루어를 단 것은 욕망이 없다고 주절거리겠지만 오히려 욕망이 저열하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바다는 늘  대답이 없다. 해녀의 꼬리를 보았다. 삶이다. 찬바람은 그렇게 숨비소리보다 높게 겨울을 지나 4월까지 불고 있었다. 바람 속에서  항구는 전염병 소식과 강풍 특보 고요히 잠들어 있었다. 슬리퍼를 끌고 나타난 이국의 사내는 피곤보다 외로움에 지쳐 있는 것  같았다.



무엇인가 똑땅한 것이 있으신 페친님과 멸치를 마시고, 커피 한 숟가락하고 바다를 외면하고 돌아섰다. 그래도 나는 또 바다 앞에 설 것이다. 바다는 그 기쁨이 그 슬픔이 너무도 커서 나의 부끄러움을 희석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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