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가신 발자취를 남겨주세요.
사람사는 세상..
따듯한 세상..
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을 꿈꾸는이 다녀갑니다.
살아감 속에 아픔은
우리들이 나눈 대화 중에
몇 마디 때문에
고민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사랑을
한순간이 아니라
일생을 두고 이루어야 한다면
항상 기쁨만
있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웃기만 하며
말도 별로 하지 않고
고개만 끄덕이는 그대이지만
잔뜩 화가난 얼굴로
나에게 달려들 듯이
다가올 때도 있을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나는 아무런 걱정이 없습니다
바다는 살아 있기에
성난 듯 파도도 치지만
많은 날들은
잔잔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봄바람은
꽃을 피우고
가을바람은
열매를 맺게 하듯이
살아감 속에 아픔은
그만큼씩의
행복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세상과 타협하는 일보다 더 경계해야 할 일은 자기 자신과 타협하는 일이다.
스스로 자신의 매서운 스승 노릇을 해야한다.
입안에 말이 적고,
마음에 일이 적고,
뱃속에 밥이 적어야 한다 -법정스님
그대 제가 사랑해도 되나요.
김태광
눈부신 햇살속 그대 모습.
왜 그리 슬퍼 보이나요.
또 그 사람 생각하셨나요.
그대 , 제가 사랑해도 되나요.
온종일 창밖의 비만 바라보는 모습
왜, 그리 가엾어 보이나요.
또 그사람 걱정 하시나요.
그대 제가 사랑해도 되나요.
드라마보다 까닭없이 흐르는 눈물
왜 ,그리 힘겨워 보이나요.
떠난 그 사람과의 사랑
추억하긴 못내 아쉬운가요.
그대 정말 미안해요.
제가 그런 그대를 사랑하게 되엇어요.
기 다 림 ---용혜원
동동 구르는 발
바싹바싹 타는 입술
자꾸만 비벼지는 손
뜨거워지는 심장
그대가 다가올수록
설레는 마음만 가득하다.
기 다 림 ---용혜원
떠나간 너를 기다리는 것은
빨간 우체통에 오지도 않을 편지를 보내놓고
기다리는 것과 같다.
떠나가 버린
너를 기다린다는 것은
가슴이 아프다.
떠나가 버린
너를 기다릴 수 있다는 것은
내 마음에 아직도
그리움이 가득하다는 것이다.
경험담......
-원태연-
집 앞까지
바래다 달라 해도 싫다 하고
바래다 준다 해도 싫다 하세요.
매일 매일 바래다 주면
서로가 버릇돼
이별 후
다시 만남을 갖는다 해도
그 만남을 사랑하게 된다 해도
집앞에서 안녕할 때
문득 떠오를 테니까요.
전에 바래다 주었던
그 행복한 눈이
슬픈 눈으로 기억될 테니까요
서글픈 밤 그림자로 기억될 테니까요
가난한 사랑 노래
-신경림-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소리도 그려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가고 오지 않는 사람/김 남조
가고 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더 기다려 줍시다.
더 많이 사랑했다고
부끄러워 할 것은 없습니다
더 오래 사랑한 일은
누군다나 수치일 수 없습니다
요행이 그 능력 우리에게 있어
행할 수 있거든 부디 먼저 사랑하고
많이 사랑하고
더 나중까지 지켜주는 이 됩시다
사랑하라,한번도 상처받지 않은것 처럼
알프레드 D. 수자
Love, like you've never been hurt.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Dance, like nobody is watching you.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Love, like you've never been hurt.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Sing, like nobody is listening you.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Work, like you don't need money.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Live, like today is the last day to live.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 처럼
정빈
풀잎끝에 반짝이는 이슬이
풀벌레의 거울로 달려있다..
내얼굴 들여다보면
햇빛이 빙글 돌아버린다.
행복 / 나태주
저녁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
너에게 묻는다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발로차지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콩 너는 죽었다
-김용택-
콩타작을 하였다
콩들이 마당으로 콩콩 뛰어나와 또르르또르르 굴러간다.
콩 잡아라 콩 잡아라
굴러가는 저 콩 잡아라
콩 잡으러 가는데
어,어, 저 콩 좀 봐라 쥐구멍으로 쏙 들어가네
콩, 너는 죽었다.
산울림
윤동주 = 한국
까치가 울어서
산울림.
아무도 못 들은
산울림.
까치가 들었다
산울림.
저 혼자 들었다
산울림.
성
신현득
소년은 늙기도 쉽고 배움은 어려우니
잠깐의 시간도 가볍게 알지 말아라
연못가 봄풀처럼 부푼 꿈 깨기 전에
섬돌 앞오동잎은 가을 소리 내도다.
기다리는 봄
박지현
아직 차가운
시골집 마루턱에
하이얀 햇살이
살짝 걸터앉아
오늘도
해종일
봄이 오는
길목을
눈여겨 기다립니다.
목련
김종학
어젯밤
내린 비로
씻고 나온 얼굴이다.
눈보다
하얀 살결
봄볕 아래 눈부셔
누나가
목련 앞에서
돌아설 줄 모른다.
별
김용섭
친구가 생각날때
더
정다운 눈동자.
엄마 마음 헤아릴 때
더
그윽한 옹달샘.
선생님 말씀 떠올릴 때
더욱
빛나는 등불.
풀꽃
나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