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주말농장 농촌체험
봉하마을 주말농장 2탄
봉하마을 주말농장 2탄
땅과 하늘이 쉴새 없이 울어 눈물이 말랐는지 대지가 갈라지다
그러나 ‘물’과 ‘소똥’이라는 거름이 메마른 대지를 촉촉히 적시고 모종에 힘을 싣다 메말라 갈라진 대지를 적셔 모종을 싱싱하게 한 ‘소똥(Dung-manure)’이라는 거름처럼 동서로 갈라진 지역주의, 남북으로 갈라진 이념대립으로 인해 메말라 갈라진 우리네 가슴을 ‘소통(Communication)’이라는 거름으로 치유할 수 있음을 자연의 진리에서 배운다 현 시국에 ‘소똥’만한 것이 없어 이리도 사회가 어수선한가? 시국선언을 발표하고 준비 중인 대학교수들, 야당, 범재야단체와 현 정부를 이어줄 ‘소똥’을 이곳 봉하마을 주말농장에서 찾았다고 할까! 추가로 가지와 호박을 심었다. 이제 고추, 가지, 오이, 호박이 주렁주렁 열리길 기대한다.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대를 세우라 시키고 나는 열심히 소똥을 날랐다, 면장갑을 끼고 나른 소똥이건만 시간이 지날 수록 내가 소똥인지 소똥이 나인지 구분하지 못하는 ‘소똥지몽’의 경지에 오르기도 했다. 봉하마을의 봉화산은 말없이 주말농장에서 밭과 모종을 가꾸는 이들을 굽어보고 있다 내집마련의 꿈은 아직 멀었지만 내 명패가 달린 밭을 빌렸다. 흙에서 왔다 흙으로 가는 우리네 삶은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2009년 6월 6일 현충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