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7 11:00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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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와서 저도 다시 돌아왔습니다. ^^

안녕하셨지요?!!

어제는 제가 좋아하는 우리 워커 오라버니께서 노래선물을 보내주셨어요.

다비치의 "너의 편이 돼줄게"

사심 가득 담아 꼭 제편이 되어주셔야합니다.

오늘 아침 출근길은 요 노래로 무한반복해서 듣고왔지요. ^^

 

3월에 출근시작했고 3월 한달이 벌써 다 가고 있어요.

끝이 보일 것 같았던 엄마 병원생활은 설명절에 작은 사고아닌 사고가 있어서 한달 깁스를 하셨어요.

어느정도 재활도 되고해서 집으로의 외출을 했는데 현관에서 주저앉으시면서,

약해진 뼈가 버티지를 못했나봐요.

이일로 저는 저를 원망하고 후회를 하고 숨 쉬기도 힘들만큼 저를 자책했었어요.

(문득문득 연기처럼 사라지고싶다라는 생각도 했었지요... ㅜㅜ)

그냥 시간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것 뿐이 방법이 없었어요.

그래도 그 힘들었던 시간이 지나고 지난주 부터 다시 조금씩 운동을 시작하셨어요.

다음주부터는 횟수도 늘려준다고하네요. 

 

이제는 저희 아버지 소식 

아빠께서 어깨회전근파열로 어깨 시술을 할 계획이었어요.

그래서 수원동생네로 가셨지요.

병원을 갔는데 전신마취를 해야하는 부분이 있고 큰병원에서 CT를 찍어서,

전신마취를 해도 되는지 허락(?)을 받아오라했어요.

그때 한창 전공의 파업으로 아주대병원에서 거절,

다른 큰병원도 거절, 마지막으로 동탄성심병원에서 오케이를 해서 갔어요.

 

CT를 찍고 결과를 기다리는데 주혈관이 너무 막혀있고 좁아서 

어깨시술은 절대로 안돼고 현재 시급한거는 혈관시술을 해야한다네요.

다시 검사를 해서 스텐드시술을 하고 더 심하면 관상동맥우회술을 해야한다고 해요.

이래저래 다시 검사를 했는데 생각보다 혈관에 석회도 많고 가늘고 

막혀있는 부분이 너무 많아서 수술로 결정이 되었어요.

수술은 기분이 6시간정도이고 수술후에는 3일정도 중환자실에 있어야하고,

일반병동에서도 1주일은 경과를 봐야한다고 해요.

수술이 어려운 수술은 아닌데 연세가 있어서 조금 걱정이다 이러셨구요.

 

동탄성심병원이 재단병원이기는하지만 뭔가모를 신뢰가 안가서

아주대 병원으로 전원을 좀 해달라고 했더니, 

응급으로 전원은 해줄 수 있지만 병원에서 받아주지 않을거다 외래로 가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리고 현재 환자상태를 봐서는 퇴원은 절대로 안돼고,

타병원 입원확인서를 가지고 오면 해주겠다 이랬어요.

이쯤해서 뭔가 모를 믿음이 가더라구요.

(평촌성심병원이 너무 인지도가 안좋아서 이런생각이 들었나봐요.)

 

동탄에서 수술하기로 결정을 하고 아빠는 입원하셨구요.

아빠가 병원에서 허송세월 보내니 집에좀 다녀오면 안되냐고 하니깐 이것도 불허 ㅎㅎ

지금 상태에서는 언제 사고가 날지 모른다면서 절대로 안된다고 하네요.

요즘 병원 사태로 수술날짜가 갑자기 이틀 미뤄지고,

아빠도 저희들도 조금씩 불안이 조금씩 생기더라구요.

수술 못하면 어쩌지 어쩌지 이럼서요...

며칠 미뤄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수술이 잘 끝났어요.

연세에 비해서 체력이 좋으셔서 출혈도 없었다하셨구요.

수술후에 중환자실에서 아빠 얼굴을 보는데 눈물이 어찌나 흐르던지요.

수술하는동안 잘 버텨준 아빠에게 아빠 고마워 라는 말이 계속 나왔어요.

회복이 좋으셨는지 다음날 인공호흡기도 떼고 식사도 하시고 일반병동으로 가셨어요.

 

(수술전에 아빠 보러 간 날,

병원성당에서 미사가 있다고 방송이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기도 하러가야지 하고 갔어요. 

그런데 미사가 시작되고 저도 모르게 눈물이 계속 나오는거에요.

급기야 콧물까지 동반한 눈물이....

손수건도 휴지도 없었는데.....

뜻하지 않은 눈물에 당황스러움이....

마스크로 가리고 마스크로 눈물 닦고...

너무 많이 울었어서 수녀님이랑 신부님이 위로해주셨어요.

헌금도 준비를 못하고 가서 나중에 다시가서 테이블에 살포시 올려두고 왔어요.)

 

3월 한달을 조마조마하게 보내고 휴가를 반으로 쪼개서 춘천에서 동탄으로 아빠 보러가고....

이제는 아빠도 저희들도 모두 안정을 찾았어요.

오늘은 외래 진료 있는 날이라서 동생이 아빠 모시고 병원 가요.

담당의사선생님이 역대최강으로 친절한 의사선생님이셨어요.

궁금한거 물어보면 친절하게 자세히 설명해주시고 귀찮아하지않으시고....

걱정하지말라 내가 최선을 다해서 수술을 할거다 라고 하시구요.

 

저희집에 일이 참 많았지요?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다른집도 다 마찬가지로 일이 생기는데 저한테는 한꺼번에 온거라고.. 

저는 저만 나이를 먹고 엄마아빠는 나이를 안드시는줄 알았어요.

근데 그게 아니었어요.

제가 한살 한살 먹는동안 부모님은 약해지시고 보살핌이 더 필요해시지구요.

 

2024년은 쥐띠인 저에게 하락세를 멈추고 안정을 찾아가는 해로 전망이 된데요.. ㅋㅋㅋ

금전운도 있고 대인관계도 좋아지고 승진의 기회도 오고...

몸과 마음이 힘드니 이런 운세를 자꾸 믿어요.

 

4월에는 산따라에 출동할 수 있는 날이 올거라 생각합니다.

너무 오랫만에 뵈어서 낮설지않을까, 쭈삣할까 걱정입니다 하하하

 

내가 지킬 수 있을때 꼭 지켜야하는게 건강이라는걸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꾸준한 운동과 식습관이 제일로 중요!!!!

 

산따라 여러분들이 걱정해주시고 위로해주셔서 힘이 나고 웃음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많이많이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행복하고 건강한 하루 되셔요 ^^

 

늘 깜찍하고 싶은 봄시내 드림.


댓글

  • 리-얀메시지 아이콘

    푸른봄 시내님
    그러잖아도 궁금했었는데 소식을 올려주셨네요
    부모님 두 분 모두 더욱더 강건해지시길 기도해요
    이제는 푸른봄시내님 자주 볼 수 있겠군요
    모든 일이 다 다행입니다

    2024.03.27 11:44

  • 서울.메시지 아이콘

    깜찍한 푸른봄시내님 방가방가...
    그동안 맘고생 하시면서 많은 공부 하셨네요..
    맞아요!! 건강을 잃으면 다 잃은거라는 걸
    알면서 실천하기가 쉽지 않아요...
    인젠 깜찍한 푸른봄시내님을 만날 날이
    가까와진다니 반갑네요..๑♥‿♥๑

    2024.03.27 12:05

  • 모란메시지 아이콘

    2월이 지나니 어머니도 많이 회복되시고 시내님도 다시 출근하시겠구나! 했네요.
    그런데 아버님 수술까지 하셨네요. 시내님도 마음고생 몸고생 많으셨습니다.
    말로 위로하고 위로받는 것이 영 어색한 성격이라 안부도 못 묻고 지나갑니다.
    제가 보았을 때도 이제 큰 산은 다 넘은 것 같아요.
    부모님도 회복 잘 하시고, 시내님도 편안하시길요.

    2024.03.27 12:28

  • 꿈꾸는 겨울나무메시지 아이콘

    고생 많았어요
    여러 형제중에 맏이는 부모님이 건강하셔도 늘 어깨가 무거워요
    시내님 마음씀에 부모님 건강도 빠른 완쾌가 되시는 것 같네요
    이젠 산따라에 자주 얼굴 보여주는 일만 남았네요

    2024.03.27 13:28

  • 그냥저냥메시지 아이콘

    푸른봄시내님이 돌아오신다 하니 진짜 봄이 오나 봅니다.
    그동안 부모님 병 구완 하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효심에 감동해서라도 두분 모두 완쾌 되시리라 믿습니다.
    꽃피는 좋은 계절에 봄시내님 뵙기를 기다립니다.

    2024.03.27 13:43

  • 케이 ♡메시지 아이콘

    봄과 함께 고운님이 오신다는 기쁜 소식이네요. 봄시내님 곧 뵐께요.♡

    2024.03.27 14:37

  • 푸른봄시내메시지 아이콘

    모든분들이 걱정해주신 덕분입니다~~~
    조만간 꼭 뵙겠습니다~~

    2024.03.27 15:25

  • 남동관악메시지 아이콘

    봄시내 님 반갑습니다.
    좋은 계절에 웃으면서 뵐 날을 기다립니다.~^^b

    2024.03.27 16:45

  • urinun메시지 아이콘

    그간 곡절이 많았네요, 푸른봄시내님.
    여러 어려움이 한꺼번에 닥쳐서 더욱 힘들었겠어요.
    그래도 한숨 돌리면서 이렇게 후일담을 올릴 수 있게 되었으니 감사한 일입니다.
    부모님 더 이상 힘든 일 겪지 않으시기를...
    그래서 푸른봄시내님도 다시 상심하는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기원해요.
    아울러, 운세 대로, 부디 올해에는 금전운도 따르고 대인관계도 활발해지고 승진도 척척 하시기를...^^

    2024.03.27 17:13

  • 루코파파메시지 아이콘

    푸른봄시내님의 효심덕에 부모님 모두 빠르게 완쾌되시리라 봅니다.
    깜찍한 시내님을 빨리 뵙고 싶네요~~

    2024.03.27 19:10

  • 스카이워ㅋㅓ메시지 아이콘

    존버~!!!

    2024.03.27 20:04

  • 북한산바라기메시지 아이콘

    시내님 화이팅!

    2024.03.27 23:02

  • 다시오는 봄메시지 아이콘

    부모님도 시내님도 거뜬히 쾌차 하실겁니다~~^^
    내 마음도 사랑하듯 몸도 잘 살피는 산따라 !!
    우리 모두 오래도록 함께 산행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2024.03.28 07:16

  • 눈꽃산책메시지 아이콘

    푸른봄시내님 반가워요~^^
    점점 좋은소식이 들려오니 너무 다행이네요~
    이제부터는 웃는 모습만 볼수 있기를~~^♡^

    2024.03.28 08:33

  • 해담아메시지 아이콘

    오랜만에 반가운 시내님~
    운세대로 되실 거에요 산에서 자주 봬요 우리 같이 산신령님께 떼 좀 쓰게요 부모님 건강하게 해달라고^^

    2024.03.2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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