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의 삼겹살 파티.
방앗간 앞에서 보미니 회장님이 헐떡이며 땀을 닦고 있다. | |||||||
이른 아침부터 봉화산 부엉이 바위에 올라 매일 매일 조금씩 우리곁으로 다가오시는 대통령님을 담고 오느라 힘을 쓴 탓일게다. | |||||||
ㅎㅎㅎ…, 혼자 많이 느끼고 오셨나보다. | |||||||
참여사진관에 사진 몇장 올려놓고 우리보고도 많이 느껴보라신다. | |||||||
오늘따라 자색벼로 수놓은 대통령님의 모습이 선명하다. | |||||||
온화하신 생전의 모습 그대로 내마음속에 다시금 자리잡는다. | |||||||
누군가 옆으로 지나치면서 한마디 거든다. | |||||||
내마음속 대통령' 글자중 '속'자가 끼여보인단다. | |||||||
대책을 세워야 한단다. 참으로 지극 정성이 아닐수 없다. | |||||||
세찬님과 자봉님 파란노을님그리고 보미니성우님께서 오늘의 자봉 일정에 대해서 논의를하고 있다. | |||||||
오전에 노랑개비 보수, 오후에는 장군차밭이란다. | |||||||
창고에서 남은 노랑개비와 공구들을 챙겨서 출동한다. | |||||||
한여름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른다. | |||||||
별다른 준비 없이 나서는 우릴보고 데비트님께서 걱정하신다. | |||||||
"그러다 일 난다!" | |||||||
뭔 일(?) 뭔 일인지 모르지만 마치 찜통속에 혼자 서있는것 같다. | |||||||
넙적한 얼굴은 보민님의 흰색 스포츠모자를 빌려 가렸지만 항상 지참하던 팔토시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 |||||||
채 한시간도 되지 않아 팔뚝과 목 주위가 뻘겋게 타들어 간다. | |||||||
갑갑하게 보이던 파란노을님의 복장이 부럽다. 올바른 자원봉사자의 복장으로 선택 될만도 하다. | |||||||
봉들님, 현우님, 그리고 가연엄니와 가연이가 합류하면서 금새 마무리가 되어간다. | |||||||
교체할 새 노랑개비를 총총 걸음으로 배달하는 가연이도 콧등에 땀이 송글송글 맺힐즈음 반대편에서부터 작업하신 세찬님과 마주친다. | |||||||
끝이란다. 끝~~~~, 보~람~찬…, 룰루랄라…,ㅎㅎㅎ…, 오후에도 이땡볕에서는 아무것도 못한단다. 그럴만하다. | |||||||
아무리 무더워도 냉 밀면보다 원기 회복에 좋다며 봉길님께서 쭈꾸미를 사주시겠단다. | |||||||
봉하의 바람개비 마터님과 뒤이어 귀여운 여선생 토르님도 자리를 함께 하셨다. | |||||||
매콤한 양념에 콩나물과 쭈꾸미를 살짝 익혀먹고는 볶음밥도 한뚜껑식 바닥에 누른채 긁어 먹는다. | |||||||
큰일이다. 근 한달동안이나 간신히 빼 버렸던 5kg의 기름덩이가 아랫배부터 시작해서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느낌이다. | |||||||
후회막심이다. 그리고 또 걱정이다. 오늘 저녁 삼겹살 파티까지 이어진다면…, 으으…, | |||||||
방앗간 정자에서 시원한 냉커피를 마시며 사람사는세상 이야기가 이어진다. | |||||||
카메라렌즈 얘기, 부부간 사랑싸움 얘기, 자식들 공부 얘기, 또 정치 얘기…., 설문지도 돌리고…, 주저리 주저리 대화가 오가는 도중에 | |||||||
공사다망하신 대표님께서 슬며시 한자리 하시더니 이내 원인 모를 악취를 찾아 정자 주변을 둘러 보기위해 일어서신다. 참 부지런도 하시다. | |||||||
잠시후 카메라는 가지고 있지만 봉화산까지는 무리라는 파란노을님과 카메라는 없지만 봉화산을 오르자는 봉길님이 의기투합(?)해서 봉길님 혼자 카메라를 메고 | |||||||
부엉이 바위로 향한다. | |||||||
잠시 여유로운 봉하의 들녁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기던중 목뒤가 쓰려옴을 느낀다. | |||||||
회사에 들러 잠시 마무리후, 집에 들러 샤워를 하고 다시 봉하로 향한다. | |||||||
저녁시간이라 차가 많이 밀린다. 평소에 30분 거리를 한시간 넘어서야 제2정자에 도착했다. | |||||||
현우님이 함양 흑돼지 생삼겹과 한번 던지면 대여섯마리씩 낚인다는(?) 말리다 말고 탈탈 털어온 고등어를 번개 숯불에 굽고 있다. | |||||||
몆달동안 살뺀다고 손대지 않았던 삼겹살을 오랜만에 갖은 야채에 쌈으로 씹으면서 점심식사 후의 걱정과 후회는 초록소리샘님께서 직접 재배했다는 곰취향과 함께 목구멍으로 넘어가 버렸다. | |||||||
뒤이어 수로비님과 아카시아님께서 준비하신 된장찌개에 밥 한술 말아먹고는 내가 실성했나보다. 거기에 수박까지…, | |||||||
토르님과 봉들님, 그리고 가연엄니는 이상 저상 다니면서 빈그릇을 채워주기에 바쁘다. | |||||||
그렇게 정신없이 먹고나서보니 우리 그럴싸하게 건배도 한 번 못하고 끝나 버렸다. 많이 아쉽다. | |||||||
한여름밤 날파리와 모기에 쫏기다시피 일어서신 수로비님과 아카시아님! 제대로 배웅도 못하고 얼떨결에 숱가락 하나 얹어 먹은거 잊지 못할겁니다. | |||||||
항상 먼곳에서 오시느라 차편이 불편한데도 이제서야 잘 가셨는지 걱정되는 가연엄니와 가연이! | |||||||
봉하에 오셔서도 항상 긴장하고, 많은 생각을 하고 계시는 봉길님! | |||||||
오늘 수고하신 우리 봉길 회원님들 !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 |||||||
한여름 무더위 건강하게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아! 그리고 7월27일은 누군가 한턱 내게 될겁니다. 기다려 집니다. 그날이..., |
ㅋㅋㅋㅋㅋ
2011.07.18 19:20
ㅋㅋㅋ 근데 뭔 후기를 이렇게 길게 써놓앗는지.....
2011.07.18 20:40
그날하루의 일상이 파노라마처럼 생생합니다
지금것 자봉후기 가운데 단연 으뜸인것 같은 생각~~
7월 27일이 기다려지는 이유는 나는 쪽상님이 7장식 산 그 조 그대로
나머지 3장식을 사놨으니 나의 확률이 더 높은거 아시쥬~~
노짱님꿈 덕을 내가 봐서 미리 감사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ㅋㅋㅋ
2011.07.18 21:35
인사도 정식으로 드리고 술도 한잔씩 소리내어 부딪히고 이런저런 생각이 많았는데 우짜다 보니 저녁만 먹고 허겁지겁 온것 같아 아쉬움만 가득 합니다. ㅎㅎㅎ 다른 날이 또 있겠죠~~~ ^**
2011.07.18 23:32
쪽상님!
쪽상님에게도 이리 풍부하신 언어구사 능력이 있으셨다니...
ㅎㅎ~쬐금 놀랬습니다.
저도 그날이 또 다시 파노라마처럼 뇌리를 스쳐 지나갑니다.
서로 인사하는 시간이 없어서 조금 아쉽기도 한 자리였지만
제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날이었습니다.
귀한 인연,,,소중한 추억 주신 울 대통령님께 다시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참 들려주신 대통령님 꿈 얘기...
그리구 주신 복권...
제가 지금 산사에 있으니
어떤 기도를 드릴지는 상상이 가시겠지요~
아무튼 멋진 삼겹살 파티...
영원히 가슴속에 각인시키겠습니다.
모든분들 수고 만땅 하셨습니다.
아울러 사랑합니다.
울 봉길님들!!!
2011.07.19 11:21
제가 참석은 안했지만 마치 제가 그날 같이 있었던것처럼
눈에 선하게 그려지네요.
삼겹살파티 또 해용.ㅎㅎㅎ
2011.07.19 15:39
무진장 부러운 여인 여기있습니다.
저가 없어서 뒷다리보신 생략한거 맞지요.ㅎㅎㅎ
2011.07.20 19:09